Dream Story/Profile
분류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등장인물/작중 행적

상위 문서 : 아이하루 유키

목차

1. 유에이 입학 전

2. USJ 습격 사건 후 - 유에이 체육 대회
3. 직장 체험 - 기말고사
4. 임간 합숙 - 바쿠고 구출

    4.1. 아이하루 유키 : 오리진
5. 기숙사 입소
6. 리커버리 걸 ~ 특별 강습
7. 연애 전선
8. 문화제
9. 인턴 - 극장판 월드 히어로즈 미션
10. 초현실 해방 전선 - 전면전쟁 이후
      10.1. 아이하루 유키 : 라이징
11. 최종 개막

 

1. 유에이 입학 전


유키의 치유 개성은 4살 즈음.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의 죽음과 함께 발현되었다. 컨트롤이 되지 않는 개성 사용으로 열흘간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 부모님에게 바깥에서 함부로 개성을 사용해선 안 되며 남에게 개성을 알려주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그 후로 자신감이 하락한 채로 중학교 졸업 전까지 인생에 큰 목표나 노력 없이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시궁창 사건 뉴스를 보게 되었고, 자신과 동급생인 한 남학생[각주:1]에 의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다. 무서운 빌런에게 인질로 붙잡혔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는 남학생의 모습. 후에 나온 인터뷰에도 두려워하는 모습 하나 없이 무덤덤한 모습[각주:2]을 보며 첫눈에 반함과 동시에 존경하게 된다. 그날부로 아이하루 유키에게, 바쿠고 카츠키를 만나고 싶다는 인생의 첫번째 목표가 생겼다.

후에 유에이고등학교에 입학하겠다며 선전포고. 얼마 남지 않은 입시 기간 동안 유에이 일반과 입학 기준에 맞추기 위해 공부에 열을 올렸고, 평소 공부 성적은 상위권이었기에 무리 없이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각주:3] 바쿠고와의 첫 만남은 그로부터 2주 뒤, 등하교 할 때 항상 이용하던 전철에서 마주쳤다.

오루데라 중학교! 시궁창 빌런! 그때 그 카츠키 맞지? 나 근처 중학교 나왔거든! 그때 정말 대단했잖아! 나, 카츠키를 만나고 싶어서 유에이에 오게 됐어! 일반과 지만... 나중에 놀러 가도 될까?

바쿠고 말에 의하면 최악의 첫인상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던 유키의 인사. 처음 보는 녀석이 다짜고짜 요비스테 하며 흑역사를 들먹거리니 아침부터 짜증이 치밀어 오르던 바쿠고는 미간을 팍 구기고 유키를 노려보았다.[각주:4] 그 후에 약속을 지키듯 A반으로 꾸준히 놀러가 바쿠고에게 본인의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었으며 덕분에 파벌조 친구들에게 우사키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2. USJ 습격 사건 후 - 유에이 체육 대회


A반 학생들이 USJ(가짜 재해 사고룸)에서 빌런의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바쿠고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시점. 빌런 습격뿐 아니라 느닷없는 미도리야의 개성 발현과 다른 친구들의 압도적인 개성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할 바쿠고에게 찾아가지 않았다. 바쿠고는 항상 귀찮게 쫑알거리던 망할 토끼가 사라진 것에 대해 이유 모를 후련함과 허전함을 동시에 느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실제로 바쿠고는 신경 쓸 것도 많았고, 거기에 유키까지 더하기엔 바쿠고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

체육 대회 당일. 유키는 체육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관중석에서 C반과 바쿠고를 응원하기 바빴다. "내가 1등이 된다."라는 바쿠고의 선서에는 모두가 어이없어하거나 야유를 보냈지만 유키만큼은 '역시 멋있어...!'라고 생각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후 1:1 토너먼트 미도리야 vs 신소의 경기에서 신소 히토시를 적극적으로 응원했고, 후에 미도리야에게 패배한 신소에게 '넌 우리 일반과의 별이야!'라며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외쳤다.

바쿠고의 모든 경기를 지켜보던 유키는 점점 더 자신의 감정이 커져감을 느꼈고 우라라카, 키리시마, 토코야미, 토도로키와 차례로 대결하느라 생긴 바쿠고의 자잘한 타박상에 신경이 쏠렸다.[각주:5] 메달 시상식이 끝나고 공식적인 체육 대회가 모두 마무리되었을 때 서둘러 바쿠고를 만나러 갔고, 그곳에서 개성 발현 이후 처음으로 살아있는 사람(생명)을 치유하게 되었다.[각주:6] 바쿠고를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화하다 은연 중에 치유 개성을 발동. 바쿠고 몸에 있던 작은 타박상과 피로를 치유했고, 덕분에 바쿠고 쪽에서 유키에게 흥미와 관심이 생기게 된 시점이다.

뭐야 네놈... 방금 네 개성이냐? 그동안 개성에 대한 건 입도 뻥긋 안 하길래 몰개성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제껏 왜 숨겼냐? 설마 말해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고 날 깔본 건 아니겠지!!

늘 숨기기에 급급했던 개성을, 걱정과 애정을 비롯한 마음으로 바쿠고에게 발동 시켜버린 유키. 바쿠고는 유키에게 자신을 깔본 거냐며 윽박지르긴 했지만 처음 보는 유키의 무거운 표정을 읽고 잠시 미간을 좁혔다가 '네 개성, 안 쓸 거면 간절한 놈들한테나 내놓지 그러냐?'라고 말한 뒤 그대로 고개를 확 돌리고 가버렸다. 유키는 바쿠고가 가버린 뒤 홀로 남겨진 복도에서 마지막에 들었던 말을 곱씹으며 처음으로 느낀 손바닥의 낯선 감각과 나른한 피곤함에 묘한 기분을 느꼈다.

 

3. 직장 체험 - 기말고사


체육 대회 후로 다시 바쿠고를 보러 A반으로 놀러 가기 시작한 유키. 바쿠고가 본인의 개성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도 본인의 개성을 알아챈 것 같지 않아 마음을 놓는다. 후에 혼자 있는 바쿠고에게 '내 개성은 모두에게 비밀로 해주었으면 해.'라고 부탁했고, 바쿠고는 '그딴 흥미 없는 짓거리를 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함구할 것을 에둘러 말했다. 그리고 No.4 히어로 베스트 지니스트에게 직장 체험을 다녀온 바쿠고가 아무런 소득 없이 머리 모양만 정갈하게 손질되어 온 것을 A반에 놀러 왔다가 보게 되고 크게 웃어버리고 만다. "쳐 웃지 마!!!;"

일반과의 기말고사는 평범한 지필시험이 대부분. 유키는 진도에 따라 공부에 집중한다. 바쿠고는 종합 성적에서 3등을 했고, 미도리야가 무서운 속도로 자신을 따라붙고 있음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시점이다. 히어로과 기말 실기 시험에서 미도리야와 팀을 이루어 올마이트와 대적했고 최후에는 기절[각주:7]하긴 했지만 미도리야의 도움으로 실기시험에서 통과한 일이 있었다. 바쿠고는 기절한 상태로 리커버리 걸에게 한차례 치유받긴 했지만 다 낫지 않은 상태로 유키를 찾아간다. 언제나 바쿠고에게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줘, 알겠지?"라고 말해주며 밝고 꾸준하게 본인의 곁을 지키던 유키가 은연중으로 떠오른 시점. 실기 시험 도중 미도리야와 함께 싸우면서 너의 힘을 빌리느니 차라리 지는 게 나을 거라는 말을 한 것도 그렇고, 정말 진정한 히어로가 되기 위해선 앞으로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 건지 갈피를 잡지 못했던 바쿠고였기에 자기도 모르게 본인을 꾸준히 응원해 주고 호감의 표시를 내보이던 유키를 찾게 된 것이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 게다가 엉망으로 다쳐서 본인을 찾아온 바쿠고를 보며 놀랐지만 곧바로 지난 체육 대회 때처럼 치유를 해주며 바쿠고의 고민을 들어주게 된 유키. 앞선 상황을 자세히 아는 건 아니었지만 처음 듣는 바쿠고의 낮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만의 답을 말해주었다.

... 야. 뒤질 만큼 싫은 놈한테 자존심을 굽혀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으음... 조금 어려운데. 그래도 카츠키는 멋진 히어로가 될 거잖아. 자존심을 굽힌다기보다는, 히어로가 되기 위한 시련! 같은 걸로 생각하고 카츠키 답게 전부 이겨내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좋지 않을까?
지 같은 말만 하기는. ...딱히 네놈한테 해답을 얻으려던 건 아니니까!! 혹시라도 동정할 생각이라면 집어치우라고!

유키의 말을 가만히 듣던 바쿠고는 실기 시험 당시 미도리야가 했던 '이기는 걸 포기하지 않는 게 너잖아!'라는 말까지 겹쳐 떠오르며 어느 정도 생각 정리를 마쳤다. 마침 상처의 치유까지 끝난 참이라 뒤늦게 민망함을 느낀 바쿠고가 버럭 소리치며 유키의 머리를 엉망으로 헝클이며 틱틱거렸다. 이때부터 어느샌가 유키에게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보이게 되고, 유하게 굴게 되는 바쿠고의 복잡한 감정이 어느 하나의 감정으로 정착되어가던 시점. 유키도 본인에게 점점 유해지는 바쿠고의 모습에 좋아하는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갔다.

 

4. 임간 합숙 - 바쿠고 구출


유에이 여름방학 시작. 히어로과의 임간 합숙 직전, 바쿠고가 유키에게 연락처를 알려주게 된다. 그전까진 수업의 쉬는 시간, 점심시간마다 유키가 A반으로 찾아가기도 했고. 시간이 맞으면 종종 등하교도 함께 했기에 개인 연락처까지 교환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방학 내내 얼굴을 보지 못하게 되니 큰 이유 없이 유키와 라인 연락처를 교환한 것.[각주:8]

밥 잘 챙겨 먹구! 싸우지 말구! 또 팡팡 터트리면 안 돼! 아, 아냐. 다른 건 다 해도 되니까 다치지만 마. 알겠지?
하여간 쫑알쫑알 말 많네. 뭐가 문제야 다치면 네놈이 또 치료해 주면 되지.

임간 합숙 2일 차까지는 드문드문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3일 차 저녁 이후 소식은 완전히 끊기게 된다. 후에 유에이 선생님들의 기자회견 뉴스를 통해 유에이 히어로과 1학년 학생들이 임간 합숙 장소에서 빌런 연합(개벽 행동대)에 의해 사건에 휘말렸고 바쿠고가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을 들어 충격 받는다. 당시 집이었기에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었던 유키는 그대로 좌절하며 본인의 무력감을 온몸으로 느꼈고. 바쿠고를 구출하러 가는 키리시마에게 '지금은 미안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있어. 바쿠고는 우리가 꼭 되찾아 올 테니까!'라는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4 . 1 . 아이하루 유키 : 오리진


ⓒ 오미 님

아이하루 유키의 오리진사랑하는 바쿠고 카츠키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생겨났다. 개성 발현 당시 소중하게 생각하던 강아지의 목숨은 물론이고 본인마저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얻어버린 유키는 생명을 치유시킬 수 있다는 엄청난 희귀 개성을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유에이에 입학하기 전까지 그 어떤 생물조차 자신의 의지대로 치유를 발동시킨 적 없었다. 하지만 인생의 첫 목표이자 첫눈에 반한 상대인 바쿠고를 만난 이후에는 두 번이나 자신의 의지로 치유 개성을 발동했고 자신이 이런 개성을 앞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깨달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납치 사건이 진행되고 발만 동동 구르던 유키는 바쿠고가 빌런에게서 무사히 탈출해 집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목놓아 울어버리고 만다. 바쿠고와 가까운 관계자[각주:9]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유키 스스로를 괴롭혔지만, 바쿠고가 무사히 살아 돌아왔으니 어쨌든 그 이후의 약속은 지킬 수 있게 되었다며 안도한다. 바쿠고가 합숙 직전 본인에게 말했던 '다치면 네놈이 또 치료해 주면 되지.'라는 말을 떠올리며 이제껏 과거의 일에 묶여 스스로의 개성을 검열하고 두려워했던 일들을 이겨내고, 앞으로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단련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5. 기숙사 입소 


여름방학이 얼추 마무리되고 8월이 되자마자 전면 기숙사 제도로 바뀌어 유키 또한 1학년 C반의 기숙사인 '하이츠 얼라이언스'로 입사했다. 입사를 하고 방 정리를 마친 후 곧바로 바쿠고에게 달려가 그간의 일들을 어느 정도 전해 듣고 올마이트의 은퇴 소식의 자세한 전말도 알게 되었다. 크게 다친 곳 없는 바쿠고의 모습을 보고 안도했지만, 오리진 때 생겨난 마음가짐은 그대로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유키의 방은 평범한 여자아이의 방으로 전체적으로 노랑노랑 한 침구류와 소품이 있다. 바쿠고가 놀러 온 적은 없지만 유키가 바쿠고 방으로는 종종 놀러 간 적이 있다고 한다.[각주:10]

 

6. 리커버리 걸 ~ 특별 강습


기숙사 입사 후 히어로과 학생들이 가면허 시험과 히어로 인턴을 치르는 와중에 유키도 자신과 비슷한 치유계 개성을 가진 리커버리 걸에게 따로 찾아가 본인을 성장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유키의 과거와 사정, 그리고 결정적으로 개성 이야기를 들은 리커버리 걸은 흔쾌히 자신의 제자로 받아주며 다른 히어로과 사이드 킥 인턴십 마냥 유키를 간호 교사의 인턴으로 임명해 주었다. 개성 발현 때부터 자신의 신체 일부처럼 개성을 사용해 오던 평범한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유키는 미도리야처럼 유에이에 오기 시작하고부터 본인의 개성 자체를 처음부터 깨달아가던 시기였기에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유키에게 개성의 한계점/리스크는 물론이고 의술과 의학까지 유에이 보건실에서 함께 연구하고 성장하기로 한다.

 

바쿠고가 가면허 시험에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유키 역시 '말투가 조금...'이라고 생각하며 바쿠고를 위로했다. 그래도 예전만큼 성질을 부리거나 납득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모습에 조금은 성장했나 싶은 기특한 마음으로 바쿠고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가 "애 취급하지 마 망할 토끼!!!"라는 소리를 들으며 손이 내쳐졌다.[각주:11] 후에 미도리야와 그라운드 베타에서 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한 전투)를 마무리. 어딘가 모르게 후련해지고 편안해진 것 같은 바쿠고와 대화했다.

야, 토끼.[각주:12]
응? 어, 그보다 이제 망할! 글자 안 붙이는 거야? 
... 하? 다시 붙여주길 바라냐?!
아니 아니! 너무 좋아서! 그나저나 표정이 엄청 편해 보여.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좋은 일은 개뿔. 이제부터 제대로 성장할 생각이니까, 네놈도 쓸데없는 일로 불러내지 말라고. 이 몸은 바쁘단 말이다!
그치만 지금은 카츠키가 먼저 불러낸 거면서...

 

7. 연애 전선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확실시된 시점. 저녁 시간에 바쿠고가 유키를 기숙사 밖으로 불러냈다. 단둘이 연락하거나 만나는 날이 점점 잦아졌던 시기였기에 유키도 군말 없이 바쿠고의 부름에 응했고. 기숙사 옆 로드워크장에 배치된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그간 바쿠고는 자의던 타의던 여러 사건에 휘말려 왔고, 이미 빌런 연합 및 O.F.A 개성과 엮여버린 이상 앞으로 또 어떤 사건들에 휘말릴지 모른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럴 때마다 유키는 관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모습들을 보며 바쿠고는 "네놈한테 연락하는 거. 다른 생각 하지 말라고 하는 거니까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쿠고는 유키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싶어 꾸준히 연락하고 만남을 지속해왔으며 이제는 그것이 버릇이 되고 습관이 되어 하나의 삶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바쿠고의 본심을 듣게 된 유키는 '불안을 느끼진 않겠지만 걱정은 또 다른 요소'라고 대답하며 바쿠고를 슬쩍 떠보는 뉘앙스로 말했다.

그럼 카츠키는 내가 그런 사건들에 휘말리면 걱정 안 할 거야?
하? 내가 왜 널 걱정하는데?
으응...?! 방금 전 분위기랑은 다른 태도잖아!
내가 계속 옆에 있을 건데 그딴 일이 쉽게 벌어지겠냐? 내가 네놈 옆에 있겠다고. 다른 놈은 몰라도 겁에 질린 토끼 녀석쯤은 지킬 정도로 충분히 강해. 네놈이 날 걱정할 처지가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고. 내가 널 그렇게 되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말이기도 해. 그러니까 계속 옆에서 쫑알거리라고. 지금처럼.

바쿠고의 성격상 '좋아해' '사랑해'와 같은 낯간지러운 고백은 하지 않았으나 이 정도 표현으로 이미 유키는 바쿠고의 본심[각주:13]을 알게 되었으며 서로의 감정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밤 하늘의 별이 반짝이던 어느 날. 바쿠고도 이런 감정이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유키가 건넨 손을 꽉 잡아 쥐었다.

 

8. 문화제


바쿠고가 하굣길에 일반과 학생들의 불평을 듣고 유키에게 지나가듯 말해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그간의 히어로과, 특히 A반 학생들에게 벌어진 일들이 하나같이 스케일이 큰 사건들이긴 했지만 가해자인 빌런이 아니라 피해자인 A반 학생들에게 불만의 화살이 쏟아지는 게 이해 되지 않았던 유키도 티는 못 내고 속상해하고 있던 참. 바쿠고와 친한 유키에게 대놓고 A반 욕을 하는 친구는 없었지만 히어로과와 일반과의 미묘한 대치 분위기에 유키도 눈치를 살피고 있었던 듯하다. 금세 침울해진 유키를 지켜보던 바쿠고는 자신의 반에서 준비하는 것이 있으니, 아마 이것[각주:14]이면 일반과 녀석들의 마음도 돌려질 거라며 걱정을 덜라는 듯 언급했다.

문화제 당일. 1학년 C반은 학급 컨텐츠로 '심령 미궁'을 기획했고 유키·신소를 비롯한 C반 친구들은 귀신 분장 및 교실을 귀신의 집으로 꾸미는 데에 집중한다. 유키는 시간에 맞춰 분장을 한 상태로 A밴드 공연을 보러 갔고, 울림 있는 지로의 보컬과 바쿠고의 힘찬 드럼. 그리고 총동원된 A반 친구들의 멋진 공연 덕에 마음 편한 즐거움을 잔뜩 느꼈다. 후에 바쿠고를 중심으로 A반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으로 만들기도 했다. 후에 다시 심령 미궁으로 돌아와 다른 친구들과 함께 귀신 역할에 진심을 다하여 다른 학과 친구들을 놀라게 했다. 바쿠고에게 추가로 들은 이야기지만 A밴드의 공연을 본 일반과 학생들이 그간 히어로과에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비뚤어진 시선들을 인정하고 A반에게 사과했다는 말을 듣고 다행이라는 듯 웃음 짓기도 했다. 

ⓒ 복숭 님

 

9. 인턴 - 극장판 월드 히어로즈 미션


문화제 후로도 리커버리 걸과의 개성 단련은 계속되었고 유키의 의지력과 리커버리 걸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유키의 개성을 알고 있는 바쿠고는 물론이고 유키와 가까운 친구들까지 알게 모르게 치유해 주며 이제는 과거 트라우마에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른 친구들이 개성 필살기를 연구할 때 유키도 뒤늦게나마 리커버리 걸과 치유 필살기를 연구해 갔다. 현재까지 유키의 치유 속도와 범위는 명확한 한계점이 있었기에 서포트 아이템을 사용하던, 본인의 체력을 강화하던. 상대방의 모든 부상을 순식간에 치유시킬 수 있는 '100% 필살 치유 기술'를 리커버리 걸과 고민하며 꾸준한 체력 단련을 이어갔다. 평소 본인의 기력을 저장해 둘 서포트 아이템이 있었으면 싶어, 서포트과에 있는 하츠메 메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지만 유키가 늘 차고 다니던 손목 보호대에 기능을 추가할 거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각주:15]

 

크리스마스 파티 당시 늦은 저녁 시간에 바쿠고와 따로 만났고, 그때 바쿠고의 히어로 네임[각주:16]을 듣게 되었다. 원래 바쿠고의 스승인 베스트 지니스트에게 제일 먼저 말해주려고 했던 것 같지만 당시 행방불명인 상황이기도 했고, 자신의 연인에게도 우선순위로 알려줄 예정이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제일 첫 번째로 말해준 듯 하다. 후에 본인의 히어로 네임이 어떠냐는 바쿠고의 물음에, 해사하게 웃으며 "카츠키가 어떤 히어로가 되고 싶은지 잘 드러나서 좋은데!? 개성이랑 이미지도 잘 맞고, 역시 너무 멋있어-."라고 답했다.

ⓒ 화수븐 님

극장판 월드 히어로즈 미션에서는 휴머라이즈 사건 종료 후 리커버리 걸과 함께 오세온으로 갔다.[각주:17] 엉망진창으로 다쳐있는 바쿠고와 미도리야, 토도로키를 치유해 주며 나름의 해외 출장 경험도 쌓았다. 물론 유키의 개성은 바쿠고 밖에 알지 못했기에 바쿠고만 유키의 개성으로 치유를 해주고, 남은 두 사람은 리커버리 걸의 조수로 곁에서 치료를 도왔다.[각주:18]

 

10. 초현실 해방 전선 - 전면전쟁 이후


3월 하순에 일어난 전면전쟁을 통해 바쿠고가 시가라키의 공격에 의해 정신을 잃었다는 소식과 유에이가 제 기능을 상실한 것도 모자라 일본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느 때와 같이 겨울 방학임에도 리커버리 걸과 개성 단련을 하던 유키는 사회 초토화 및 많은 인명 피해와 히어로들의 부상·사망 소식을 듣고 급하게 센트럴 병원으로 향한다. 여러 히어로들이 입원해 있음에도 유키는 제일 먼저 바쿠고에게 달려갔고, 바쿠고의 몸 여러 급소 부위에 극심한 출혈과 내장 쪽 자상을 개성으로 급하게 치유했다. 후에 기진맥진한 상태로 호흡이 안정된 바쿠고의 손을 꽉 틀어잡았다.

이제... 괜찮아. 내가, ...치유했으니까.

 

10 . 1 . 아이하루 유키 : 라이징


ⓒ 오미 님

바쿠고의 부상은 묘사상 즉사만 면했을 뿐이지 관통당한 부위가 죄다 급소 부분이기도 했고, 내장 쪽까지 다친 심각한 상태였지만 다시 일어서 다른 히어로들과 싸우며 행방불명 상태였던 베스트 지니스트 앞에서 본인의 히어로 네임을 외치기도 했다. 이후 센트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재기불능 급의 외상을 입어 이전과 같은 활동이 불가능할 뻔했지만, 유키의 개성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의식을 되찾을 수 있을 정도로 치유받았다.

 

아이하루 유키의 라이징은 바쿠고 카츠키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구하면서 발현되었다. 오리진은 바쿠고의 납치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죄책감에서 생겨났다면, 라이징은 그때의 다짐을 통해 '그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성장시킨 개성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어.'로 생겨났다. 과거 바쿠고가 합숙 직전 해줬던 '다치면 네놈이 또 치료해 주면 되지.'[각주:19]라는 말을 지킬 수 있게 되었고 바쿠고를 위해 단련한 치유 개성으로 결국 바쿠고의 목숨을 구했다. 유키의 라이징 바로 직전에 바쿠고의 라이징도 있었는데, 바쿠고는 드디어 히어로의 본질인 '몸이 나도 모르게 움직였다.'를 이뤄낸 만큼. 바쿠고와 유키의 성장 속도는 언뜻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11. 최종 개막


추후 추가 예정 [2022.06.05]


 


 

  1. 1. 바쿠고 카츠키 [본문으로]
  2. 2. 물론 바쿠고의 상황은 그게 다가 아니었지만. [본문으로]
  3. 3. 일반과 입시였기에 로봇을 상대하는 시험은 치르지 않았고, 성적과 내신으로 들어갔다. [본문으로]
  4. 4. 답지 않게 당황한 것도 있고, 사람이 많은 전철이라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알아볼까 싶어 노려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본문으로]
  5. 5. 좋아하는 사람이 다친 게 속상한 것도 맞지만 유키의 깊은 마음속에선 치유 본능이 더욱 컸던 것 같다. [본문으로]
  6. 6. 첫 개성 발현 당시 강아지는 이미 죽은 상태였고 제대로 컨트롤하여 사용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제외. 바쿠고에게 처음으로 치유 개성을 사용했다. [본문으로]
  7. 7. 올마이트에 의해 머리가 붙잡혀 땅으로 곤두박질당했다. 리커버리 걸도 올마이트에게 너무 오버했다며 꾸중했다. [본문으로]
  8. 8. 유키는 바로 '카츠키♡'라고 저장했으며 후에 바쿠고는 유키를 '망할 토끼'라고 저장했다고 알려주었다. [본문으로]
  9. 9. 물론 바쿠고의 부모, 같은 A반 친구들조차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긴 했다. [본문으로]
  10. 10. 물론 놀러 가는 일은 매우 나중의 일이지만. [본문으로]
  11. 11. 이제는 무슨 일이 생기면 곧바로 유키에게 숨김없이 말해주는 바쿠고의 모습으로 보아, 바쿠고도 유키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으로]
  12. 12. 이때부터 '망할' 글자를 빼고 부르며 뉘앙스도 멸칭에서 애칭으로 바뀌었다. [본문으로]
  13. 13. 이미 눈빛은 멜로 눈깔... [본문으로]
  14. 14. A밴드 공연 [본문으로]
  15. 15. 손목 서포트 아이템에 유키의 평소 기력을 저장, 후에 급한 상황에서 모은 기력을 전부 방출하여 심한 부상도 단 한순간에 치유할 수 있는 기술을 써보는 것은 어떻냐며 리커버리 걸에게 조언을 받았다. [본문으로]
  16. 16. 대.폭.살.신 다이너마이트 [본문으로]
  17. 17. 리커버리 걸 출장 보건소는 해외에서도 이어진다. [본문으로]
  18. 18. 눈치가 빠른 친구들이니 유키가 왜 리커버리 걸의 조수로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아챘을 것이다. [본문으로]
  19. 19. 걱정 많은 유키에게 둘러대듯 한 말이었지만 어쨌든 유키의 성장에는 바쿠고의 이 말이 제일 큰 목표가 되어주었다. [본문으로]
DALBOM